공화당 “당일 투표와 더해지기 전까진 의미 없어”
민주당 “신규 유권자가 늘어난 것...바이든에 유리”
26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의 한 조기투표소에서 선거관리직원이 모니터를 닦고 있다. 루이지애나/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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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사전 투표에 6000만 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전 투표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선거프로젝트(US Elections Project) 통계를 인용해 이날 저녁 현재 63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우편 발송 또는 투표소를 이용해 조기 투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4년 전 대선 때보다 400만 명 많은 수치다.
대선까지 일주일 남은 것을 감안하면 일부 주에서는 사전 투표자 수가 지난 선거의 전체 투표 수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FT는 “코로나19가 만연하는 상황에서 붐비는 투표소는 잠재적 위험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주에서 투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 사전 투표 폭증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대선을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중요한 선거로 만든 영향이 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보다 8.5%포인트 앞서있다.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까지도 벌어졌지만 지난주부터 그 격차는 줄어드는 모양새다.
쿡폴리티컬리포트의 에디터인 데이브 와서맨은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이번 대선은 엄청난 투표율을 기록 중인데, 그만큼 양당 유권자들의 의욕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공화당 전략가인 휘트 아이레스는 “민주당원들은 우편으로, 공화당원들은 선거일 직접 투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 투표 데이터는 선거 향방과 관련해 어느 것도 알려주지 못 한다”며 과잉 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측은 늘어난 조기투표가 지난번 참여하지 않았던 ‘신규’ 유권자의 유입을 의미한다면서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여론조사원인 지오프 가린은 “올해 초 미리 투표했던 1400만 명은 지난 대선 당시 투표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며 “현재까지 나온 자료에 의하면 신규 유권자의 확장은 바이든 후보를 비롯한 다른 민주당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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