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미 대선후 '폭력사태 우려' 불안감…총기·생필품 사재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TV토론회서 격돌한 트럼프-바이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에서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화장지·생수·통조림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이후 사상 최악의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따라 이 같은 움직임이 있다고 미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멀리 안전한 곳으로 피난처를 찾거나 벙커를 만드는 주민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선거 이후 폭력 사태 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시 선거 불복 가능성을 지속해서 시사한 바 있어 대선 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미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진행된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는 390만건에 달했다. 이는 한 달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설명했다.

올해 1∼9월 총기 판매를 위한 신원조회 건수는 모두 2천882만건이었다.

지난해 1년 동안 진행된 신원조회(2천830만건)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신원 조회와 실제 총기 판매 건수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원 조회는 총기 판매를 분석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기준이다.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집 앞마당이나 차량에 표시한 지지후보 표지나 스티커를 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켈리라고 밝힌 뉴햄프셔주의 한 주민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깃발을 집 앞마당에 꽂아뒀다가 여러 차례 방화 협박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경찰은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캐롤린 갤러허 아메리카대 교수는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그에게 반대한 사람들이, 바이든이 승리한다면 보수 세력이 각각 일어날 것"이라며 "폭력은 어느 쪽이든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j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