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투표 트럼프 압승·사전투표 바이든 압승 가능성 ↑
개표 결과 대한 양측 후보 불복·법적 공방 가능성도
여성 유권자 바이든 우세 뚜렷…노년·청년층도 바이든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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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두 자리수 이상의 지지율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전투표자와 당일 현장투표자의 표심이 크게 엇갈리면서 선거당일 개표 결과와 최종 결과가 달라지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54%의 전국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2%)을 1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전투표에 참가한 사람들의 표심과 다음달 3일 대선 당일 현장투표에 참가할 예정인 사람들의 표심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미 사전투표에 참가한 사람들의 64%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34%를 얻는데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섰고, 사전투표에 참여할 계획이지만 조사 당시 투표 전이었던 사람들의 경우에도 바이든 후보(63%)가 트럼프 대통령(33%)을 30%포인트 차이로 크게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선거 당일 현장투표에 참가할 예정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59%의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해 36%에 그친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는 직접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는 반면, 바이든 후보가 사전 현장투표 및 우편투표에서 압승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개표 후 선거 결과에 대한 양측 후보들의 불복 선언 및 장기간의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극심한 분열과 정치적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성별과 인종에 따라 지지 후보 역시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유권자들의 경우 61%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37%인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선 반면,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48%)과 바이든 후보(47%)가 엇비슷하게 나왔다.
유색 인종 유권자들의 경우 71%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24%인 트럼프 대통령에 47%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백인 유권자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50%)과 바이든 후보(48%)에 대한 지지율이 비슷했다.
세부적으로 봤을 때 바이든 후보는 유색 인종 여성(바이든 77%, 트럼프 21%), 유색 인종 남성(64%, 28%), 백인 여성(54%, 45%) 유권자에게서 앞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남성(41%, 56%) 유권자에게서만 우세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령층 유권자의 55%가 바이든 후보를, 44%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이하 젊은층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바이든 후보(68%)에 대한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30%)에 대한 지지율보다 크게 앞섰다. 35~64세 유권자 사이에선 양측 진영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48%로 동률로 나왔다.
한편, 이번 CNN-SSRS 여론조사는 지난 23~26일 미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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