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P, 투입비용 관측
미 정치자금 분석업체인 책임정치센터(CRP)는 2020년 선거에 투입된 비용이 약 140억달러(15조874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곳은 단연 대선 레이스다. CRP는 이번 대선에 총 66억달러(7조4824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016년 집계된 대선 비용인 24억달러(2조7208억원)을 훨씬 웃도는 데다, 그보다 앞선 2012년(26억달러), 2008년(28억달러) 대선 비용보다도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CRP는 유명 억만장자이자 민주당의 큰손인 톰 스타이어 파랄론캐피탈 창업자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나란히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선거 비용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시장의 경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만 10억달러(1조2000억원)을 썼다.
자금 모금 규모에 있어서도 역대급 기록이 예고되고 있다. CRP는 14일 기준 바이든 캠프가 모은 모금액은 9억3800달러(1조634억원)으로, 조만간 사상 첫 10만달러 모금 고지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의 경우 특히 소액 기부자들의 역할이 컸다. 이번 2020년 선거를 앞두고 모인 민주당의 총 모금액 중 22%는 200달러 이하 소액 기부자들에게서 나왔다.
여전히 큰 손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CRP에 따르면 카지노 업계 거물인 셀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 미리암 아델슨은 공화당 후보와 관련 단체에 1억8300만달러(2075억원)를 기부하며 공화당 최대 후원자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에서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1억700만달러(1213억원)를 기부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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