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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화성 이주 계획’ 추진하는 일론 머스크, 지구서 독립 꿈꾼다? “화성은 자유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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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 시험 발사 장면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식민지 독립 선언’에 가까운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고객들에게 배포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이용 약관을 통해 화성이 자유 행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해당 약관의 9장에서 향후 화성 식민지에서 제공될 인터넷 서비스 관련 법규를 설명하며, “화성은 자유 행성이다. 지구의 어떤 정부도 화성 활동에 대한 권한이나 주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화성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용과 관련한 분쟁은 화성의 정착민들이 제정한 자치 원칙에 따라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이는 스페이스X의 화성 독립 선언이나 마찬가지”라며 “지구에 의존하지 않는 자급자족의 화성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머스크의 계획에 들어맞는다”고 전했다.

미국 과학 전문매체 인버스는 “스타링크 약관이 국제법과 조약에 우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전 효과를 노린 다소 장난기 섞인 선언에 가깝다는 뜻이다.

한편 스페이스X는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유인 우주선 왕복 여행에 성공했으며, 인류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대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스타십’ 대형 우주선을 만들어 2050년까지 100만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스페이스X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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