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최씨와 그의 어머니 [이미지출처 = Choi's Kimchi 인스타그램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미국에서 김치 대중화를 이끈 한인 사업가로 이름을 날린 30대 청년 사업가가 흑인 괴한의 습격을 받고 숨졌다.
미국 오리건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2시경 포틀랜드 지역 '초이스 김치' 사의 공동 창업주 매튜 최(33) 씨가 거주 중인 아파트에 침입한 흑인 남성의 피습을 받고 숨졌다.
오리건대를 졸업한 최 씨는 어머니 최종숙 씨와 함께 2011년 그레샴에서 '초이스 김치(Choi's Kimchi)'라는 상품을 만들어 김치 생산과 유통을 시작했다. 이후 포틀랜드 파머스 마켓에서 김치 판매를 시작한 그는 한국 김치의 맛과 효과를 시민들에게 알리며 사업 규모를 점차 확장했다.
집에서 담그고 포장한 김치를 마켓에 선보인 것으로 시작한 '초이스 김치'는 현재 뉴시즌스마켓, 홀푸드마켓 등 주요 마트 체인의 북서부 지역 100개 이상의 매장에 진출해있다. 직접 김치 만드는 법을 알리는 데에도 앞장선 그는, 미국 내 김치를 대중화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성공한 한인 사업가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미지출처 = Choi's Kimchi 페이스북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경찰은 살인 용의자가 5피트 8인치에서 5피트 11인치 사이의 키를 가진 보통 체격의 흑인 남성으로 범행 당시 검은 옷과 파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가 보안상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아파트라는 점에 기인해, 용의자가 어떻게 아파트에 잠입했는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가족과 친구는 물론 교민들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리건 식품 혁신센터는 "식품 기업가 커뮤니티의 무의미한 손실"이라며 그의 장례비 모금을 시작했다. 최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꾸려진 장례비 모금에는 하루 만에 3만7348달러 (한화 약 4236만 원)이 모였다.
모금에 앞장선 최 씨의 친구는 "사랑하는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하려니 마음이 무겁다. 매튜가 잠든 사이 아파트에 침입한 낯선 사람이 그의 목숨을 앗아갔다"라며 비통함을 전했다.
초이스 김치는 "매튜는 포틀랜드 파머스마켓의 보잘것없는 부스에서 시작한 김치 사업을 9년 만에 북서부 전역의 식당과 상점에서 팔리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공시켰다"라며 "그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도 그의 유산인 김치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