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아무리 인사권과 감찰권을 광인 쟁기질하듯 휘둘러도 불의에 굴하지 않는 검사들은 계속 나온다. 자신의 주변에 애완용 정치검사를 쌓아도 국민의 분노와 기개를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글을 게재하면서 지난달 26일 쿠키뉴스 의뢰로 데이터리서치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기사를 링크했다. 이 설문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진행된 것이다. 설문에 따르면 ‘추미애(법무부), 김현미(국토교통부), 홍남기(기획재정부), 정세균(국무총리), 강경화(외교부), 유은혜(교육부) 등 대표적인 국무위원 6명 가운데 교체해야할 인물을 꼽아달라’고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0%가 추 장관을 지목했다고 한다.
/페이스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앞서 추 장관은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 조치를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에게 “커밍아웃 좋고요, 개혁이 답”이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 ‘장관이 평검사에게 보복을 시도한 것’이라며 반발이 일었다.
특히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는 추 장관의 ‘평검사 저격’을 지적하는 검사 200여 명의 비판이 쏟아졌다. “나도 커밍아웃한다” “검사 입에 재갈 물리는 게 검찰 개혁이냐” “북한도 아닌데 무서워서 말도 못하는 세상이 온 것 같아 슬프다”는 등의 내용이다.
그러자 추 장관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까지 말이다. 저도 이 정도인지 몰랐다”며 시사평론가 김용민씨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은 경향신문 모 기자의 글을 옮긴 것으로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지지하고 최근 일선 검사들의 반발을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검사들의 민낯’이라고 비판한 내용이었다.
[김명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