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키워드] 트럼프 vs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선은 이제 현지시간으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의 한반도 키워드, <도널드 트럼프 대 조 바이든>입니다.
미국의 46대 대통령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맞대결.
먼저 공화당 후보이자 연임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재벌가에서 태어나 자라며 사업가로 이름을 알린 뒤, 지난 2016년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위대한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 앞으로 나흘 후 우리는 이 주를 이길 것이고, 우리는 백악관에서 4년 더 위대한 세월을 맞이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1970년 기초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한 뒤 반세기 가까이 정치 무대에서 활약한 인물인데요.
1972년 첫 상원의원 당선 이후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 8년 간 부통령으로 재직한 바 있습니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필사적인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두 후보.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는 있지만,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투표로 대통령을 뽑는 미국의 대선 방식을 고려할 때 여론조사만으로 그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어떤 후보가 승리하는지 중요한 이유는 차기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이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다른 종류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관계죠. 그리고 전쟁도 없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후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들을 정당화시켜줬습니다. 한마디로 '폭력배'인 (김정은을) 자신의 '좋은 친구'라고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잘 지내는지 얘기합니다."
이런 인식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두 달 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도발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고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실제로 도발하지 않았고 제 말이 맞았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실무협상을 더 중시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에 더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폭력배'라고 지칭하며 북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바이든 후보는 아무 전제 조건 없이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후보>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그가 핵 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만날 의향이 있습니다. 한반도는 비핵화가 되어야 합니다."
해법은 서로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북한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누가 당선되든 북미의 간극을 쉽게 좁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결국 북한이 어느 정도로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성의를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두 후보는 동맹인 한국에 대한 접근법도 다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거래주의'를 표방해온 트럼프 대통령, 그동안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면 방위비 분담 압박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은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해왔습니다. 나는 거부했습니다. 한국은 매우 부자 나라입니다. 그들은 우리 텔레비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정부의 이런 정책이 동맹관계를 훼손해왔다고 지적해왔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30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일정 수준의 인상은 불가피하더라도 교착된 한미 방위비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외교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과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 과연 미국의 선택은 누구에게로 향할까요.
한반도 키워드, 오늘은 <도널드 트럼프 대 조 바이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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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선은 이제 현지시간으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의 한반도 키워드, <도널드 트럼프 대 조 바이든>입니다.
미국의 46대 대통령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맞대결.
먼저 공화당 후보이자 연임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재벌가에서 태어나 자라며 사업가로 이름을 알린 뒤, 지난 2016년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인데요.
정계 입문 전 베스트셀러 작가, TV 리얼리티쇼 진행자로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위대한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 앞으로 나흘 후 우리는 이 주를 이길 것이고, 우리는 백악관에서 4년 더 위대한 세월을 맞이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1970년 기초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한 뒤 반세기 가까이 정치 무대에서 활약한 인물인데요.
1972년 첫 상원의원 당선 이후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 8년 간 부통령으로 재직한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후보> "파우치 박사가 지난주 마스크 의무화를 요청했습니다. 이것은 정치적인 발언이 아닙니다. 이것은 진정 애국적인 의무입니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필사적인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두 후보.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는 있지만,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투표로 대통령을 뽑는 미국의 대선 방식을 고려할 때 여론조사만으로 그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어떤 후보가 승리하는지 중요한 이유는 차기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이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 후보는 북한 핵 협상에 대해 서로 상반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지난달 22일 열린 마지막 TV 토론에서 여실히 드러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다른 종류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관계죠. 그리고 전쟁도 없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후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들을 정당화시켜줬습니다. 한마디로 '폭력배'인 (김정은을) 자신의 '좋은 친구'라고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잘 지내는지 얘기합니다."
이런 인식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 합의를 중시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다시 틀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두 달 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도발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고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실제로 도발하지 않았고 제 말이 맞았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실무협상을 더 중시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에 더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폭력배'라고 지칭하며 북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바이든 후보는 아무 전제 조건 없이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후보>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그가 핵 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만날 의향이 있습니다. 한반도는 비핵화가 되어야 합니다."
해법은 서로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북한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누가 당선되든 북미의 간극을 쉽게 좁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결국 북한이 어느 정도로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성의를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두 후보는 동맹인 한국에 대한 접근법도 다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거래주의'를 표방해온 트럼프 대통령, 그동안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면 방위비 분담 압박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은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해왔습니다. 나는 거부했습니다. 한국은 매우 부자 나라입니다. 그들은 우리 텔레비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정부의 이런 정책이 동맹관계를 훼손해왔다고 지적해왔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30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일정 수준의 인상은 불가피하더라도 교착된 한미 방위비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외교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과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 과연 미국의 선택은 누구에게로 향할까요.
한반도 키워드, 오늘은 <도널드 트럼프 대 조 바이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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