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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셀저스 여론조사에 희망 늘어난 트럼프…바이든은 걱정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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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양측 선거캠프의 이목을 사로잡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경합주 아이오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앞선다는 조사결과다.

지역 일간지 디모인 레지스터와 여론조사기관 셀저스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8% 지지를 얻어 조 바이든(41%) 전 부통령을 7%포인트 따돌렸다.

아이오와는 선거인단 6명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작은 주이지만 경합 주들의 동향을 읽는 지표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트럼프 캠프는 희망을 바이든 캠프는 걱정이 늘었다는 관측이다.

미국 CNN방송은 "셀저의 여론조사가 옳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예상보다 훨씬 나은 입지일 수 있다"며 "대선 레이스가 많은 예측보다 훨씬 팽팽한 접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시간(선거인단 16명), 위스콘신(10명) 등 다른 중서부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이며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만약 이들 경합주의 숨은 민심이 셀저스 여론조사처럼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얘기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셀저스 여론조사는 지난 대선에서 적중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여론조사들보다 많은 주목을 받는다.

셀저스는 2016년 마지막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7%포인트 앞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대선 때 아이오와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9%포인트 넘게 압도했고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서도 줄줄이 이겼다.

CNN방송은 전국단위 조사와 비교해볼 때도 셀저스의 아이오와 조사결과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오와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고졸 이하 백인들이 많은 주인데 전국단위 조사를 보면 이들 계층의 트럼프 지지율은 지난 대선 때보다 10%포인트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

CNN방송은 셀저스와 다른 여론조사기관들 가운데 결국 한쪽은 틀릴 것이라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이변을 일으킨다면 셀저스의 아이오와 조사결과가 최고의 단서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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