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일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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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내년 전국 집값은 떨어지고 전셋값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강한 매도 압박에 집값은 내려가는 대신, 임차인 보호조치가 강화되며 전셋값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산연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진행한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다. 수도권 주택은 0.7% 하락하고, 지방은 0.3%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즉시 입주 가능한 주택에 수요자들이 쏠리면서 초기에는 고가 매물이 주목을 받겠지만, 정부에서 강한 매도 압박을 늦추지 않는 만큼 버티기 어려운 지역에서부터 매물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년 주택가격·전세사격 전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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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은 내년 전셋값과 관련해서는 상승 폭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4%보다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전세 수요는 꾸준하지만,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임차인 보호조치가 강화되면서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건산연은 진단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임차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게 어려워졌다"며 "제도 시행 초기 매물 잠김에 의한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양시장과 같이 임차시장에서도 공공 임대주택 입주자격 완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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