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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美대선 관심 '역대급'…인터넷 만리장성 뚫고 외신도 '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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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 D-1]中 인터넷 통제 '만리방화벽' 우회해 정보·기사 접근

뉴스1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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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을 향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른바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당국의 인터넷 통제를 피해가며 외신을 볼 정도다.

중국은 당국에 불리한 정보를 막기 위해 강력한 인터넷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이 중국에서 차단된 것도 인터넷 통제의 일환이다. 외국에서는 이를 만리장성(The Great Wall)의 이름을 따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이라고 부른다.

지난달 3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들은 이러한 당국의 만리 방화벽을 뚫고 미 대선 관련 정보와 기사를 찾아보고 있다.

베이징에 살고 있는 프랭크 푸씨는 9월부터 커피 한 잔과 미 대선 관련 기사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당국의 인터넷 통제로 외신 접근이 어렵지만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외신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씨는 "중국 언론으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극히 한정적이지만 단념하지 않는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존재한다"며 "이번 대선은 중국의 향후 운명을 결정지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기에 관련 정보를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처럼 통제를 뚫고 외신을 챙겨보는 중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로 VPN(가상사설망) 앱 등을 이용해 외국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외국어대 국제언론통신대학원의 잔쟝 교수는 "미 대선에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여론조사는 없지만, 내 관측에 따르면 이번 대선을 향한 중국 대중들의 관심은 전례 없이 높다"고 밝혔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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