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버블 붕괴 이후 한동안 외면받았던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가능성 확산 속에 위험회피 자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7일 1비트코인당 1만3848달러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90%대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에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28% 넘게 급등했다. 반면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에 속하는 금은 지난달 지지부진한 상승률을 보였다. 금값은 지난 한 달 동안 1.4% 소폭 하락했다.
이전까지 코로나19발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두 자산 가격은 함께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과 금은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질 때 손실을 막기 위해 수요가 증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두 자산의 흐름이 달라진 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금과 달리 실물로 보유하지 않아도 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손쉽게 거래가 가능하다. 내재 가치 또한 인정받고 있다. 페이팔은 비트코인 결제·거래 시스템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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