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끝날때까지 기다려"...해임시사
바이든 "내게 투표하면 트럼프를 해고할 것"
파우치 "바이든이 코로나 사태 더 심각하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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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스타로 떠오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미 대통령 선거 막판의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선 유세현장에서 파우치 소장의 해임을 시사해 논란이 일었다. 유세장에 모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파우치를 해고하라"고 외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 조언에 감사하다"며 선거 이후 해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남긴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보다 앞서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을 비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표적이 됐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빠르게 바꾸지 않으면 미국에 큰 상처가 남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후보가 공중보건 관점에서 현 사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발언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바이든을 공개 지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책을 비판하던 바이든은 파우치 소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연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내게 투표하면 난 파우치 소장을 고용하고 트럼프를 해고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방역 우려에 역대 최대 규모로 사전투표가 진행되면서 선거방송을 진행하는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출구조사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미국 CNN,ABC,CBS,NBC 등 주요 방송사들은 출구조사가 정확한 투표 결과를 알려주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사전투표 예측치를 함께 반영해 발표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대선들과 달리 출구조사의 예측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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