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0시 뉴햄프셔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을 시작으로 주별로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에 투표가 시작된다. 투표 종료시간도 주별로 달라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마감된다.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과 박빙 승부가 맞물릴 경우 며칠이 걸릴 수 있다.
이번 대선은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삼수 끝에 대선후바가 된 바이든 후보의 한치 양보 없는 양자 대결로 진행됐다.
미국 우선주의 기치와 재임 중 경제성적표를 앞세워 '4년 더'를 호소하려 했지만 복병 코로나19 사태로 선거전의 양상을 뿌리부터 흔들었다.
전염병 대유행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경기 호황 카드는 쓸모 없게 됐고 여기에 설상가상 인종차별 시위까지 터지면서 선거전 내내 악재에 시달렸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염병 대응에 실패했다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트럼프 심판론'을 내세워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 결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표상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여론조사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2일 오후 기준 전국 단위로 트럼프 대통령을 6.5%포인트 앞섰다.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후보가 경합 지역을 제외하고도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각각 290명,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선거 분석매체 538은 바이든 후보의 승률을 89%로 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96%로까지 높여 잡았다.
여론 조사는 바이든이 확실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는 오차범위 승부가 많아 속단하기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는 바이든 후보가 3~6%포인트대 격차로 앞서지만,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선벨트' 3개 주에선 오차범위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RCP는 197명의 선거인단이 경합 상태라며 아직 확실히 절반을 넘긴 이는 없다고 봤다.
한편 선거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미 동부시간) 기준 1억명에 육박하는 9800여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역대 최고인 4년 전 4700만명의 배가 넘는 것이다.
우편투표 참여자가 6300만명, 사전 현장투표자가 3500만명이다.
현 추세라면 이번 대선이 1908년(65.4%) 이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급증한 우편투표는 전염병 감염을 우려한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해 민주당에 유리한 신호라는 평가가 많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선 당일 현장투표를 선호하는 만큼 현장투표에서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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