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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트럼프·바이든 누가 됐든 `5G`는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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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통신장비株↑

서진시스템·다산네트웍스 등 이달에만 15~16% 상승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누가 당선되든 뜰 만한 업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5G 관련주’가 당선자에 관계없이 정책 수혜주로 꼽히면서 들썩이고 있다.

이데일리

그래픽=문승용 기자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각으로 대선 결과 공표를 하루 앞둔 이날, 오이솔루션(138080)은 8.70%, 서진시스템(178320)은 13.28% 급등했다. 다산네트웍스(039560)는 7.83% 올랐고 에이스테크(088800)(5.67%), 와이팜(332570)(5.71%), 에프알텍(073540)(5.32%) 등은 5%대 상승했다. CS(065770)(4.39%), 케이엠더블유(032500)(4.72%), 쏠리드(050890)(4.61%), RFHIC(218410)(3.30%) 등은 3~4%대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통신장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오이솔루션, 서진시스템, 다산네트웍스, 에이스테크는 이달 들어 11~16%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이솔루션은 기지국, 중계기 등을 연결하는 초고속 유선 인터넷 구축을 위한 광케이블 커넥터 제조업체이고 서진시스템은 기지국 방열함체 제조업체다.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 역시 각각 기지국 장비 및 부품 제조업체, 기지국 안테나 및 부품 제조업체로 삼성전자(005930)를 포함, 해외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5G 스위치 제조업체다.

이들은 대선 이후 미국 내 5G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5G 투자 확대는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책인 탓이다. 트럼프는 내년부터 약 1조달러를 투입, 5G 및 광대역망 구축 등 통신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바이든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5G 무선망 구축 등을 포함, 인프라 건설에 1조3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말로 갈수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지연됐던 5G 장비 수주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플의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출시되면서 미국 통신사들의 5G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트럼프, 바이든 누가 됐든 간에 중국에 대한 규제가 지속돼 우리나라의 5G 장비 시장 점유율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IT기업 제재가 유지되면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IT업계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5G 투자 역시 중국 장비를 배제하면 우리나라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빅테크 기업이,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친환경 테마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둘 간의 공약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공통 수혜주를 찾는 것이 투자 전략상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취임 초기엔 경기부양에 집중할 것”이라며 “경기 턴어라운드와 정책 수혜를 고려하면 인터넷, 2차 전지, 제약·바이오,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결과에 따라 주도 업종의 우선 순위는 바뀔 수 있다”며 “트럼프가 되면 인터넷, 반도체가, 바이든이 되면 2차 전지, 자동차 업종이 우선 순위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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