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트럼프 막판 뒷심 발휘 '우위'...텍사스, 바이든 약진에 '초접전'
개표 진행따라 엎치락 뒤치락
경합주도 초박빙에 판세 가늠 쉽지 않아
서로 승리 선언하며 맞설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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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개표 초반부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초접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한 첫 관문인 플로리다에서 앞서나가고 있지만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앞서고 있어 향방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미 대선 투표는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마감됐으며 본격적인 개표에 돌입했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뉴욕, 버몬트 등 동부 텃밭에서 승리하며 이날 오후 9시 현재 119명의 선거인단을,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다코타, 인디애나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93명의 선거인단을 각각 확보했다.
이날 개표 초반 관심은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플로리다주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92%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0.8%의 득표율을 얻어 48.2%에 그친 바이든에 비해 2.6%포인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두 후보는 사전투표가 반영된 오후 8시 개표까지는 0.1%포인트 차이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앞서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플로리다 지지율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0.9%포인트 앞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플로리다에서 승리하면 캘리포니아, 텍사스에 이어 경합주 중에서 가장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을 차지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텍사스주와 오하이오 등 북부 러스트벨트의 향방이 중요하게 됐다. 텍사스주는 선거인단이 38명이나 걸려 있는 전통적 공화당 지지지역이지만 라틴계 주민이 급증하며 치열한 경합이 예상돼왔다. 텍사스는 오후 9시30분 현재 73% 개표가 완료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에 0.1%포인트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만약 바이든이 텍사스에서 승리한다면 선거 승리를 위한 8부 능선을 넘는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오하이오 등도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판단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선대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승리 선언을 할지 패배를 인정할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바이든도 "오늘 밤 이야기할 게 있다면 이야기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음 날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ABC 방송은 캘리안 콘웨이 전 백악관 고문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약진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오후 9시 현재 민주당이 상원 100석 중 42석을 확보해 과반까지 8석을 남겨놨다고 전했다. 생환이 불명확했던 트럼프 대통령 측근 중에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당선이 확정됐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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