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대 미국 대통령 자리를 놓고 싸우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숨막히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새벽(현지시간) 조기 승리를 선언했지만 우편투표 개표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여전하다. 주요 외신이 섣불리 당선인을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후 8시 현재 바이든은 선거인단 227명을, 트럼프는 213명을 확보했다.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까지 바이든은 43명을, 트럼프는 57명을 더 확보해야 한다.
한국시간 4일 오후 8시 현재 두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 현황/사진=뉴욕타임스 웹사이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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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개표 결과로는 트럼프가 우세하다. 알래스카(3명), 미시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조지아(16명)에서 앞서고 있다. 바이든은 애리조나(11명),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에서 우위다. 메인주 1명은 미정이다.
승부가 이대로 끝난다면 트럼프가 283명 선거인단을 확보해 연임 성공이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 바이든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우편투표 집계가 개표 막판에 집중되면서 역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스트벨트 3개주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가운데 바이든은 위스콘신에서 개표 89% 시점에 역전에 성공했다. 트럼프를 0.3%p 근소하게 앞선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아직 개표율이 75%와 80%에 그친다. 이곳에서 트럼프가 11%p, 4%p 차이로 각각 앞서지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위스콘신에서도 바이든은 4%p까지 밀렸지만 결국 따라잡아 역전했다.
바이든이 현재 우위인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를 가져가면 확보할 수 있는 선거인단이 254명이다. 16명만 더 얻으면 매직넘버다. 이대로 미시간이나 펜실베이니아 중 한 곳만 역전해도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지 언론은 러스트벨트 3개주가 개표를 완료할 때까지 최장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본다. 펜실베이니아는 3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혀있으면 사흘 후인 6일 도착분까지 우편투표를 인정한다.
두 후보는 개표가 종료되기도 전에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트럼프와 바이든이 개표 방식과 결과에 불복해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우려하던 상황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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