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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의 윤곽이 드러나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표정에 변화가 생겼다. 바이든 후보는 승리를 확실시하며 환한 미소를, 트럼프 후보는 우편투표를 향한 분노를 내보였다.
현지시간으로 4일(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CNN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주들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사실상의 승리선언을 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의심해선 안 된다. 이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다. 이 미국에 분명하게 살아있다”면서 “민주당 후보로 선거를 치렀으나,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행정부를 운영하겠다”고 국민을 위한 국정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나아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당리당략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이 나라 모든 국민 대표하는 집무실이어야 하며, 모든 미국 국민을 살필 의무가 요구되는 자리다. 그게 바로 내가 할 일”이라며 “우리는 이제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선거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의 중단을 당부하며 통합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현직 대통령의 신분으로 백악관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선언을 바이든에 앞서 했지만, 우편투표가 진행되며 열세에 몰렸다. 이에 좀 더 필사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당장 핵심 경합주인 ‘러스트벨트’를 겨냥한 소송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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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에는 개표중단 소송을, 위스콘신주에는 선거용지 재검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캠프는 성명을 통해 민주당 측에서 개표과정을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숨기는 등의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우편투표에서 대선일 당일 소인이 찍혔다면 6일까지 개표소에 도착해도 유효표로 인정해 개표하도록 하는 규정을 문제삼아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으로 개표가 50% 진행된 시점에서는 바이든 후보를 10%p 안팎에서 앞섰던 조지아주도 개표 중단소송을 제기했다. 우편투표함이 열리고 개표가 94% 진행된 이날 오후 7시경 두 후보의 격차가 1.2%p까지 좁혀지며 위기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한 AP통신에 따르면 미 대선은 4일 오후 2시38분 기준 바이든 후보의 전국 득표수가 7033만표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오후 7시 보도에서는 바이든의 득표수가 7100만표를 넘어섰다고 알렸다. 같은 시각 트럼프 후보는 6770만표를 얻어 바이든에 비해 330만표 가량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각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의 수는 뉴욕타임스 기준 이날 오후 7시까지 바이든이 253명, 트럼프가 214명이다. 같은 시간 반(反)트럼프성향 매체인 CNN은 바이든이 253명, 트럼프가 213명이라고 전했고, 친(親)트럼프성향 매체인 폭스뉴스는 바이든이 264명, 트럼프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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