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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대선 누가되던 중국에 좋을 건 없다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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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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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 내 미국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일이었던 3일(현지시간) 뚜렷한 승자가 나타나지 않은 점에 놀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의 시인홍 국제관계학 교수는 미국 정치를 전공한 중국 학자들은 자신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잘못 평가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는 겉으로 나타난 성격이나 그의 정책 등이 적어도 미국인 절반가량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 교수는 앞으로 누가 4년 동안 백악관을 차지하게 되든지 간에 중국에 좋은 소식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이번 대선일 상황은 트럼프 집권 미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지 못한 중국 내 미국학 학자들에게 타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세는 오늘날 미국에서 정치적 정체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도덕이나 윤리적 자질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이 트럼프와 그의 우파 정권을 선택하는 건 그게 그들이 바라는 미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 교수와 주 소장은 중국 학자들은 물론 당국 의사결정자들은 중국 중심으로 미국 정치를 평가해 오판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SCMP는 전했다.

3일 진행된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기 예상보다 선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승을 거두리란 전망과 달리 초박빙 승부를 펼치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 다만 개표가 더 진행되자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에서 역전승을 거둬 판세는 다시 바뀌었다.

미 대선 당일 뚜렷한 승자가 가려지지 않자 중국 정부는 앞으로 미중 관계에서 장기적 도전 과제를 대비하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 대선이 최종 결과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미국 대선은 내정이고 중국은 이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CMP는 중국 정부가 개표 장기화 논란에서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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