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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2020 미국 대선

바이든 우세땐 `와~`…트럼프 우세땐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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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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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개표가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보이는 동안 미 국채금리와 주식 선물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크게 요동쳤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선 혼전 상황에서 금융시장이 모든 확률에 시시각각 대응했다며 "시장이 미쳤었다"고 표현했다. 당초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가 유력했지만 개표 초기에 도널드 트럼프가 표를 쓸어가며 분위기가 반전됐고, 초접전 상황으로 변했다가 대선 다음날인 4일 오후가 되자 다시 바이든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3일 개표 초기에 시장은 예상대로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여론 조사 결과를 쫓아 바이든이 승리할 확률에 걸었다.

WSJ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순간 0.93%로 급등하며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더불어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도 급등했지만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선물은 변화가 없었다. WSJ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휩쓰는 '블루웨이브' 현상으로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바이든이 뿌리산업과 소비재산업 투자를 늘려 기술주를 대체할 만한 투자처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나스닥 선물 지수는 4.8% 급등했다. 트럼프가 예상 밖으로 선전하면서 기술주 중심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 후 트럼프가 '조기 승리 선언'을 하자 선물시장은 다시 한 번 휘청거렸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0.77%까지 떨어졌다. S&P 500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가 우편투표에 대한 소송을 언급하면서 미국 대선 결과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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