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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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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가까워진 트럼프 '분노의 트윗'… "썩은 역사를 갖게 됐다" [美대선 개표 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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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 당선 고지인 ‘매직넘버’(선거인단 270명)를 6명 남겨놓은 6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마지막 퍼즐’로 언급되는 승부처인 조지아(16명)와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 역전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의 트윗’을 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에서 95%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0.1%포인트 앞서며 승부를 뒤집자 트위터에 “필라델피아는 청렴한 선거에 있어 썩은 역사를 갖게 됐다”고 트윗을 날렸다. 바이든 후보는 전날까지도 크게 뒤지다가 막바지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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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바이든 후보에 우위를 보이던 조지아에서도 역전당하자 “조지아에서 사라진 군인 투표는 도대체 어디있는 것이냐? 도대체 그 표들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고 격분의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의 재검표 결정을 확인하고 트위터를 날린 것은 지는 명확하지 않다.

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우위를 보이다가 이날 새벽 역전됐다. 99%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은 49.4%로 동률이지만 바이든 후보가 1557표 앞선 상황이다. 조지아주에서는 두 후보 간 득표 차가 0.5%포인트 미만이면 주법에 따라 재검표 요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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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현실화하자 백악관에서 그를 끌어내겠다고 공언했다.

바이든 대선캠프의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인들이 이번 선거를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무단 침입자를 백악관에서 끌고 나갈 완벽한 역량이 있다”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든 후보를 ‘당선인’이라고 부르며 선거 승리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대선 후 첫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의 백악관 행이 확실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합주에서 개표 중이라면서도 “결과가 임박했다. (승리) 선언은 즉각 공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나라로서는 행복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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