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펜실베이니아·조지아 등 핵심 승부처 역전…오늘밤 승리연설 가능성
트럼프 "법적 절차 막 시작"…모든 수단 동원 의지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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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대통령 당선을 주장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나흘째 이어진 미 대선 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핵심 경합주와 승부처 개표에서 잇달아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하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한 불복 의사를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자신의 트위터에 "조 바이든은 부당하게 대통령 직을 주장해선 안 된다. 나도 그 주장을 할 수 있다"면서 "법적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적었다. 바이든 후보가 저녁 시간대에 대국민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자리에서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견제하기 위해 트윗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모든 주에서 선거 후반까지 크게 앞서가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승기가 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이는 앞으로 진행될 법적 절차에서 다 되돌려질 것"이라고 적었다. 대선 이후 계속해서 밝혀왔던 불복 입장과 소송 강행 방침을 재차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캠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것은 더는 단일 선거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 선거 과정전반의 무결성에 관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표가 막바지 진행되고 있는 주요 경합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전 등 다툼을 이어나가겠다고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지에서 소송을 지속해 보수 성향 대법관이 우위인 연방대법원까지 사건을 가져가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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