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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코로나로 나뉜 美정치…"확진자 많을수록 트럼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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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 82% "코로나 통제되고 있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한 곳이 도널드 트럼프 현직 대통령을 대통령 선거에서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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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 376개 카운티 가운데 93%나 되는 지역에서 트럼프가 바이든 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 카운티는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캔자스, 아이오와, 위스콘신 등 외곽 지역으로 최근 코로나19 지역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곳이다.

AP에 따르면 평소에도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이들 지역에서는 마스카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비율이 낮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AP는 대선일을 전후하여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50개주 유권자 11만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미국에는 50개주에 3000여개의 카운티가 있다.

조사 결과 지지자별로 코로나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도 크게 달랐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83%는 “코로나가 잘 통제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바이든 지지자들의 82%는 “코로나19가 통제 불능 상태”라고 답했다.

현시점에서 중요하게 꼽는 문제도 인식이 달랐다. 트럼프 지지자 절반은 경제, 일자리가 우선 문제라고 답했으나, 바이든 지지자 절반이 넘는 60%는 코로나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지 후보 차이에 따라 코로나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를 낳고, 또 일상에서 코로나에 대응하는 행동의 차이까지 초래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 상황을 가볍게 보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방역 수칙에 소홀히 했고, 트럼프 지지비율이 높은 곳에서 이같은 행동이 감염 수준을 높였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지지자들은 코로나 감염 확산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권리를 요구하며 곳곳에서 집회를 여는 등 공중 보건에서마저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여왔다.

미국에서 전세계 최대 규모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는 이처럼 방역 수칙 준수 행동마저 정치쟁점화된 영향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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