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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신임 차장검사 강연서 '작심발언'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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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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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와 검찰 특수활동비 조사를 둘러싼 논란 속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를 이어간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9일 오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을 찾아 신임 차장검사들을 상대로 강연할 예정이다.

    형식은 신임 차장검사들 대상 교육이지만, 윤 총장이 강연을 기회 삼아 추미애 법무부 장관 비판이나 현안에 관한 생각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3일 초임 부장검사들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검찰 개혁의 비전과 목표는 형사법 집행 과정에서 공정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살아있는 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의 기본원칙을 강조한 것이지만,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여권의 사퇴 압박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실제로 이 강연 후에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은 계속됐다.

    추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여당 의원의 질의에 "(윤 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말한 뒤 이튿날 대검 감찰부에 대검찰청 등의 특수활동비 지급과 배정 내역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아울러 대전지검은 지난 5∼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압수수색하며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여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격해 정부를 흔들려는 야당 전략에 윤 총장과 검찰이 호응한 것이라며 반발했으며 추 장관도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윤 총장이 차장검사 대상 강연에서 또다시 `작심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총장은 지난달 대검 국감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비판하며 수위 높은 발언들을 쏟아냈으며 퇴임 후 정계 진출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윤 총장이 국감 이후 지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8개월 만에 재개하자 검찰의 결속을 다지고 내부 지지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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