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대다수는 올해 안에 국시 실기시험을 보지 못하게 됐다.
원래대로라면 이들은 실기시험을 보고 내년 1월 7∼8일 필기시험을 치러 의사면허를 획득하지만, 이들이 실기시험을 거부하면서 내년에는 2700여 명의 신규 의사가 나오지 않게 됐다.
수련병원에서 인턴 의사를 모집못해 인력난에 시달리고, 공중보건의(공보의)나 군의관 등도 부족해질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런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국시 재응시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국시 실기시험 문제 해결은 지난 9월 4일 맺은 의정합의의 기본 전제"라며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그러나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의대생들은 올해 안에 시험에 응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관계자는 "올해 마무리를 하려면 촉박하다"면서 "시험을 보게 된다면 기존시험 종료 다음 날인 이달 11일부터 봤으면 했는데, 내일모레 공지를 해도 올해 안에 치르기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를 거부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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