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의대생 86% 미응시 국시 실기 종료...내년 2700명 공백 우려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별관 응시원서 접수처.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오늘 마무리된다. 전체 응시대상 의대생의 86%가 미응시한 채 시험이 끝나면서 내년에 2700여명의 신규 의사가 나오지 않게 됐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대다수는 올해 안에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보지 못하게 됐다. 이 시험은 지난 9월 8일부터 약 두 달간 분산 실시됐다. 응시대상자 3172명 중 446명만이 시험을 접수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 응시를 거부했다. 당초 예정된 시험일자보다 일주일 연기하고 논의를 거듭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의료계에서는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의사 국시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국시 실기시험 문제 해결은 지난 9월 4일 맺은 의정 합의의 기본 전제"라며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두 달간 “국민적 동의 없이 국시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건 불가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의료 수급이나 응급실, 필수 의료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재응시에 대한 여지를 열어뒀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관계자는 “올해 마무리를 하려면 촉박하다”면서 “시험을 보게 된다면 기존시험 종료 다음 날인 이달 11일부터 봤으면 했는데, 내일모레 공지를 해도 올해 안에 치르기는 힘들게 됐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