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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코로나 대응 위해 트럼프가 내친 인사 재등용… 바이든 "마스크 반드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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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후 첫 인사는 ‘코로나 TF’
트럼프때 사임한 머시 등 3인 의장
오바마케어 설계자도 자문단 합류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선 승리 뒤 첫 공식업무인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전 국민의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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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첫 인사 조치로 코로나19 자문단을 구성하고 전 미국인의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자문단에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해임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13명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자문단 구성을 알렸다.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날 대선 승리 이후 첫 공식업무로 TF 브리핑을 받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TF 브리핑 직후 연설에서 제약업체 화이자의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든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여러분의 삶에서 불편하게 만들거나 무언가를 앗아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목표는 일상생활로 최대한 빨리 복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이러한 불편은 영원히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마스크 착용은 정치적인 주장이 아니고 국가를 위해 힘을 모으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마스크보다 백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이후에도 선거유세에서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거부했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이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든지 간에 상관없다"며 "마스크는 여러분의 정당이나 정치적 관점과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앞으로 몇달 동안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우리는 민주당 지지자, 혹은 공화당 지지자가 아닌 미국인 수만명을 살릴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날 구성된 코로나19 TF에는 전날 알려진 대로 비벡 머시 전 연방공중보건서비스단장과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참여하며 미 예일대학의 마셀라 누네즈 스미스 박사까지 3인이 공동 의장을 맡기로 했다.

머시는 2014년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취임해 트럼프 출범 이후 사임했으며 케슬러는 조지 H W 부시 정부에서 발탁돼 빌 클린턴 1기 정부까지 일했다.

TF에는 머시 외에도 트럼프 정부에서 그만둔 인물인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이 참여하기로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칭찬했던 수산화 클로록신 사용을 놓고 정부와 대립했다. 브라이트는 지난 5월 수산화 클로록신 사용 계획에 반대했다.

인사 보복으로 국립보건원(NIH)에 전보 조치됐다며 내부고발장을 제출했고 NIH에서 강제로 사직서를 썼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TF에는 지난해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의료·생체방어 준비팀을 이끌었던 루시아나 보리오 미 외교협회 세계보건 수석위원,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 설계자 중 한 명이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건 참모인 제크 이매뉴얼 박사까지 참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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