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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추미애 “윤석열 대권후보 1위 등극했으니 사퇴하고 정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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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대권후보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누르고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자 추 장관이 이 같이 반응한 것이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의 월성 원전(原電) 1호기 조기폐쇄 수사에 대해 “윤 총장이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이후 전광석화처럼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성 원전 조기폐쇄는)명백히 권력형 비리도 아니고 정책 결정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정부를 공격하는 것이고 정부의 민주적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그야말로 정치적 목적의 편파 과잉 수사가 아니라고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 29일 오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지역 검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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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은 월성 원전 수사의 배경이 “정치적 목적”이라면서 윤 총장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그는 “아마 (윤 총장이) 오늘도 대권 후보 1위로 등극을 했는데, (이번 수사는) 다분히 정치적 목적의 수사라고 여겨진다"며 “검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인데, 선거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권 후보 1위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1위 후보로 등극하고 이러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다면 사퇴하고 정치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상당히 심각하다”고 했다.

또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윤 총장)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성인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윤 총장 지지율은 24.7%이었다. 뒤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22.2%, 이재명 경기지사는 18.4% 순이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권이 윤 총장을 공격할수록 지지율이 오히려 오른다는 의미에서 “이게 다 추미애(법무장관)덕분”이라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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