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모습을 나타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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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몇 주 내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 CNBC가 분석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자신들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차관보를 지낸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차기 대통령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핵이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과 미국 경제 회복 등 국내 문제를 최우선순위로 삼고 싶어하겠지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미국이 자신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아시아 분석가인 와카스 아덴왈라 역시 "북한은 그간 다양한 미사일 실험으로 미국의 관심을 끌어왔다"며 "(미사일 실험 등) 이 문제가 북한이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로 남아있게끔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75일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23일 째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샤론 스콰소니 조지워싱턴대 국제 교류대학 연구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더 많은 미사일 시험으로 굳이 미국을 자극하지 않더라도 북한은 처음부터 바이든 당선인에게 가장 중요한 외교 정책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당선인은 무대응 전략이 북한에 통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보단 요란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외교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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