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취임할 때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정권인수에 적극 협력했다며 대선불복을 고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시키기도 했다.
CNN방송은 12일(현지시간) 닷새 뒤 출간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786쪽 짜리 회고록 '약속의 땅'을 입수해 보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나라는 존재가 저 안쪽의 공포, 자연스러운 질서가 방해받았다는 느낌을 촉발한 것 같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내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위법한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퍼뜨리기 시작할 때 트럼프는 이걸 잘 알고 있었다"며 "'백악관의 흑인'에게 겁먹은 수백만의 미국인들에게 트럼프는 인종적 우려에 대한 묘약을 약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해 제기했던 출생지 논란 역시 첫 흑인 대통령에 대한 백인들의 우려에 호소하려는 공화당의 시도가 과장된 버전으로 나타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모든 걸 순조롭게 하려고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면서 "때가 되면 후임자에게 똑같이 해주자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썼다.
그러나 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서는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대통령으로 일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내가 너무 어리다고 걱정하는 이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고 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FILES) In this file photo taken on November 02, 2020, former US President Barack Obama speaks at a drive-in rally as he campaigns for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former Vice President Joe Biden in Miami, Florida0. - Obama says in his upcoming book that the divisions in America "run deep" and the departure of Donald Trump from the White House will not be enough to bridge the divide. In an excerpt from "A Promised Land," which goes on sale on November 18, 2020, Obama reflects on the four years since h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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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hoto provided by Random House shows the cover of "A Promised Land." The first volume of former President Barack Obama's memoir is coming out Nov. 17, two weeks after Election Day. (Pari Dukovic/Random House via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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