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신개발팀 성과 설명 기자회견서 발언
美언론 트럼프 패배 인정 가능성에 초점
(사진=AFP) |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백악관의 백신개발팀인 ‘초고속 작전팀’의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내년 4월 전체 미국인에게 백신이 활용 가능해지길 기대한다면서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허가가 매우 빨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봉쇄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나면 누가 대선에서 이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어느 행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느냐, 나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는 이 행정부는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주요 언론들은 대선 개표 결과 538명의 선거인단 중 바이든 당선인이 306명을 확보해 232명의 트럼프 대통령을 74명 차이로 이겼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을 뒤이을 수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를 거의 인정할 뻔했지만 직전에 멈췄다고 평가했고, dpa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실수하며 백악관에 그리 오래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거의 시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분간 진행된 회견 이후 취재진이 선거 패배를 인정하느냐고 질문했지만 이에 답하지 않고 문답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날 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이후 8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지만 이후에는 공개석상에서 침묵을 지켜왔다. 다만 트윗을 통해 부정선거, 사기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이번 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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