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조건 악화로 연기···16일 오전 발사해 ISS로
발사 성공 시 민간 우주 운송 시대 본격화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기상 악천후로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호 발사일정을 14일 오후 7시 49분에서 15일 오후 7시 27분(미국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27분)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애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어 민간 유인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낼 예정이나 ‘팰컨9’ 로켓 이륙 후 1단계 추진체 회수를 위해 발사 시기를 조정했다. 1단계 추진체는 로켓의 성공적 발사 이후 분리돼 대서양 해상의 바지선에 수직 낙하해 회수가 이뤄진다. 이때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고, 파도가 거세지 않아야 한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해상 바람 조건과 팰컨9 로켓 1단계 추진체 회수 작업 때문에 우주선 발사 시점을 하루 연기했다”며 “1단계 추진체는 다음 미션(Crew-2)의 우주선 발사 때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루-1(Crew-1)’로 이름 붙인 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 임무는 민간 우주 운송 시대를 여는 실전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시험 비행으로 국제우주정거장 왕복에 성공했다면 이번 발사는 NASA의 상업용 선원 프로그램 인증을 받아 이뤄지는 첫 공식 임무이다.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미국은 2011년 우주 왕복선 퇴역 이후 자국 내 운송수단을 확보하게 되고 민간 우주상업화를 이끌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이번 우주선에는 NASA 소속 우주선 선장 마이크 홉킨스(51), 흑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44),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 우주비행사가 탑승한다.
한편, 스페이스X와 NASA 팀은 올해 발생한 코로나19부터 인종차별에 따른 사회불안, 경기 침체, 사회적 격리, 대통령 선거까지 다양한 시련을 이겨낸다는 의미로 우주선 명칭을 ‘리질리언스’라고 지었다. 27시간 안에 ISS와의 도킹에 성공하면 우주비행사들은 향후 6개월 동안 식품 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한 후 내년 5월께 지구로 귀환한다.
스페이스X는 “이번 비행은 미국의 미래 우주 탐사를 위한 전환점으로 가장 안전하고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인간 우주비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달과 화성, 그 이상의 우주 미션을 향할 임무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16일 ‘리질리언스’호 발사를 추진한다.(자료=NASA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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