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혈세 이용해 조원태 경영권 방어
한진칼·대한항공, 심각한 주주권 훼손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유증은 불법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 2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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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전에 돌입했다.
KCGI는 “지난 16일 졸속 결정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한진칼 이사회가 현재의 지분구도를 크게 변동시키는 내용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에 대해 18일 법원에 긴급히 신주발행금지가처분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KCGI는 세가지 이유를 들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위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심각한 주주권 훼손도 문제로 제기했다. KCGI는 “이미 KCGI를 비롯한 한진칼의 주요주주들이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현재 8000억원을 자체 조달하는 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이고, 만에 하나 한진칼에 추가자금이 필요하다면 불필요한 자산 매각, 담보차입 또는 채권 발행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조달할 수 있다”며 “때문에, 굳이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긴급하게 국민의 혈세를 동원할 아무런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KCGI 등 주요주주들은 한진칼의 이사회에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유지를 위한 위법한 신주발행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으나, 한진칼 이사회는 이마저 철저하게 무시했다”며 “이번 신주발행이 어떠한 불법적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경영권을 유지하겠다는 조원태 회장의 절박한 필요에 의한 것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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