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야당 검증결과 폄훼…지역갈등 조장”
주호영 “보고서 자체가 모순 투성이…감사해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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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싸고 ‘선거용’ 논란과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성 등 핵심 지표를 고의 누락시킨 짜맞추기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야당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특별법 마련 등 밀어붙이기에 나섰다.
19일 정치권에서는 가덕도 공항 건설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이겠다는 여당과 검증단의 정치적 중립성과 조사 객관성을 의심하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비판이 맞섰다.
여당은 야당의 비판에 ‘분열을 부추기지 말라’고 선을 그으면서 신속한 추진을 언급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는 사필귀정”이라며 “동남권 신공항 추진과정을 잘 아는 야당이 검증 결과를 폄훼하는 것이야말로 또다시 지역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전 정권 책임 돌리기도 이어졌다. 그는 “정치적 결정이란 비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결정을 두고 해야 한다”며 “이번 검증 결과는 잘못된 정책결정을 바로잡는 올바른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에 연구사업비 20억을 증액하고 특별법으로 엑스포를 내비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특별법에는 공항개발 사전 용역과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는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기 여성정치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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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여권을 향한 비판에 날을 세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해신공항 확장은 ADPI라는 세계최고의 공항설계전문기관 용역으로 영남권 단체장이 합의해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정권이 4년간 아무조치 안하다가 아무 권한 없는 총리실 검증단을 꾸려서 이 결론을 뒤집으려고 했다. 보고서 자체가 모순투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검증위원회가 나라를 온통 분열과 갈등, 혼란으로 몰고 있다. 이게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가”라며 “가덕도 공항 건설이 가능한지 안한지 여부는 그 이후의 문제다. 분명한 감사와 검증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홍문표 의원 역시 “짜 맞춰 놓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이 문제를 내놓은게 틀림없다”며 “공개적으로 토론해서 공항을 만드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이렇게 얄팍한 방법으로 국정운영을 하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친여 성향 시민단체도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국민갈등과 예산낭비만 조장하고 책임은 누가 지나”라며 “정권에 따라 뒤집히는 정치공항 사업에 국민혈세 한푼도 쓰지 마라”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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