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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한달 새 50% 뛴 비트코인, 지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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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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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까지만 해도 1200만~1300만원선을 유지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2000만원 안팎을 넘나들며 치솟고 있다. 2017~2018년 광풍이후 꺼진 불이라고 여겼던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최고가였던 2400만원을 넘어 무려 3억원 넘게 치솟을 수 있는 과감한 전망도 나오는가 하면 변동성이 너무 커 투자처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9시40분 기준 1984만원에 비트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1985만원을 유지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만7792달러(1981만원)로 나타났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800만원 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서서히 상승해 10월까지만1200~1300만원선에 거래됐다. 이 후 한 달만에 50% 가량이 더 오른 것이다.

2018년 1월 기록했던 최고가 2400만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전망과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의 관심을 대거 집중시키고 있다.

다만 전망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기 지속될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3억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고도 한다.

예컨대 씨티은행은 지난 16일 기관투자자 대상 보고서를 통해 "통화 팽창과 달러 약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며 "비트코인이 내년 말 31만8000달러(약 3억 5212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각국에서 내놓은 경기부양책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대체 투자 대상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2년전 '묻지마 투자' 광풍과는 거리가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페이팔이 내년부터 고객이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하고,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역시 지난 8월부터 두차례 총 4억2000만달러(약 4756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등의 주요 기업 관심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대로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적절한 투자처라고 볼 수 없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최근 다양한 비트코인 상승 관련 해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은 2년전과 마찬가지로 실체가 없다는 의견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코인에 자금이 계속 들어올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CEO(최고경영자)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비트코인 교환수단과 가치저장 기능을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LMAX 거래소 분석가 조엘 크루거도 "시장이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선 비트코인 매수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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