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수도권 집값급등에 전세난 여파에 ‘무순위 청약’ 광풍 불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전세난이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확장하는 모습이 확연해지는 가운데, 최근 수도권 뉴타운 신규공급 물량의 미계약분인 ‘무순위 청약’에 적잖은 수요가 몰렸다. 일명 ‘줍줍(줍고 줍는다)’으로도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청약가점 여부는 물론 청약통장조차 없이 오로지 추첨으로 뽑는 방식이라, 조만간 나올 물량에도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선 수도권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수도권에서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 이후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가 나온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리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이날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전용면적 84㎡B 유형 1가구가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총 43개동, 4086가구의 매머드급 규모 단지로 당장 내년 2월에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에 비용 마련이 빠듯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4억 2810만원이며 당첨자는 계약시 20%인 8562만원을, 잔금은 내년 2월 입주시 3억4248만원을 내면 된다.

로얄동 로열층 매물로 알려진 물량인데다 시세차익은 5~6억원 선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유권 이전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해 입주 후 빠르면 3개월 뒤 전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온 지난 18일 기준으로 수원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면 청약통장이나 청약신청금 없이 무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매일경제

안성 공도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 전용 84㎡ 주방과 거실 모습. [사진 이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특별공급과 일반분양에 앞서 무순위 청약을 접수하는 곳도 나온다. 쌍용건설이 경기 안성시에 공급하는 안성 공도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로 안성시 최고 35층, 총 1696가구의 대단지다. 쌍용건설이 '더 플래티넘 특화설계'를 적용해 선보인 현장인데다 최근 단지 인근에서 스타필드 안성점이 개점하며 생활편의성이 높아지며 주목을 받은 현장이다. 평균분양가는 3.3㎡ 당 860만원대로 전용면적 84㎡ 기준으로는 2억7700만~3억100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27일과 30일 진행하는 이 현장의 무순위청약 접수는 서울·경기·인천에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원·유주택자·외국인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을 넣을 수 있으며, 청약통장 사용건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분양과는 달리 재당첨제한이나 당첨자관리를 적용받지 않는다. 당연히 무순위 청약 후 진행하는 특별공급(12월 1일)과 일반공급(12월 2~4일)에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11월에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던 현장들은 높은 성적으로 청약을 마무리한 바 있다.

앞서 경기 화성시 남양뉴타운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606가구)은 입지적 약점 등으로 미계약분 잔여 48가구가 나왔다. 지난 18일 진행한 이 현장의 무순위청약에는 2972명이 몰려 평균 61.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타입은 전용 84㎡A로 6세대 모집에 1178명이 접수해 196.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보다 먼저 지난 10일 무순위 청약을 받았던 대구 수성구의 '수성 푸르지오 리버센트'에도 적잖은 수요가 몰렸다. 133가구 공급에 총 1만1453명이 몰려 평균 8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