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방치해 전 세계 퇴보…역사가 심판할 것"
트럼프, G20 회의 중 '불복' 트윗 (CG)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이 정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에 관한 정상 선언문이 채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20에서의 이상 행동이 미국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비판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3일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멍한 모습을 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개회사를 할 때도 고개를 숙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행동 외에도 정상회의 기간 G20이나 코로나19와 무관한 트윗을 많이 보냈는데 대부분 미국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내용이었다"며 "그의 이런 행동은 미 대선에 정신이 완전히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정확히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현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미국은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여야지만, 워싱턴은 무관심 속에 세계적 협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백신 개발로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백신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백신 자체로는 코로나19를 종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미국은 코로나19를 방치해 전 세계를 퇴보하게 했다"며 "역사는 현 미국 행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것이고, 이를 심판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상황에 대해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각국 정상에게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대참시킨 뒤 자리를 떴고, 이후 버지니아주의 한 골프장으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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