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그 중심엔 넷플릭스가 있다. 상반기 100억원대 영화 '사냥의 시간'에 이어 하반기 SF 블록버스터 '승리호'가 결국 넷플릭스행을 확정했다. '승리호'는 송중기·김태리가 주연하고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하반기 기대작이었다.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유정훈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의 특수한 상황, 콘텐츠 유통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점 등의 이유"를 언급하며 "더 이상 개봉을 연기할 수만은 없어 가장 성공적으로 '승리호'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박신혜·전종서 주연의 미스터리 '콜'과 차인표 주연의 코미디 영화 '차인표'도 각각 오는 27일과 내년 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또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스위트홈'은 12월 18일 공개된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게 되는 기괴한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로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의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국영화가 줄이어 넷플릭스로 향하는 가운데, 극장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잇따라 걸린다. 론 하워드 감독의 '힐빌리의 노래'(11일), 데이빗 핀처의 '맹크'(18일)에 이어 12월 2일 동명의 인기 뮤지컬이 원작인 메릴 스트립과 니콜 키드먼 주연의 '더 프롬'이 개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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