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르 뒤플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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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스테르 뒤플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최근 우리나라의 집값 상승 원인이 '낮은 금리'에 있다며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자산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0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뒤플로 교수는 최근 집값 상승의 원인과 해결책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뒤플로 교수는 "매우 낮은 금리는 가난한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낮은 금리는 자산 가격 상승을 가져와 불평등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채를 코로나19 관련 비용의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경기 안정화를 위해 자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뒤플로 교수는 "자산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하면 불평등을 초래한다"며 "결국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불평등과 생활수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산에 대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부유한 사람의 자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부유세 도입 과 관련해 뒤플로 교수는 "당연히 매우 높은 소득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며 "이런 장치가 없다면 불평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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