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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슈퍼컴퓨터급 AI 개발 사활건다…"인간다운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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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하정우 네이버 AI랩 리더 "SME, 창작자 돕는 AI툴 연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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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0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하정우 네이버 AI리더가 '생활속에서 만나는 AI,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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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 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도입해 GPT-3 규모의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정우 네이버 AI랩 리더는 26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GPT-3 같은 대규모 AI 모델 개발은 올해 가장 큰 관심사"라며 "GPT-3는 굉장히 오랜 시간 학습이 필요한만큼 엄청난 컴퓨팅 리소스와 데이터가 필요해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GPT-3는 딥러닝을 이용해 인간다운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자기회귀 언어모델로, 알파고 이후 세계 최고의 AI로 평가받는다. GPT-3 규모의 초거대 언어모델은 보다 자연스러운 언어처리가 가능해 AI 기술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단,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뿐 아니라 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

하 리더는 AI가 사람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라고 정의했다. 그는 "네이버는 검색으로 출발해 동영상, 결제, 웹툰, 메신저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이 사용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선 AI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하 리더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소개했다. 프로젝션 기반 옵티마이저 '아담P'와 'SGDP', 초경량화 이미지 인식 백본모델 '렉스넷', 이미지 생성 신경망 '스타겐', 얼굴인식기술 '페이스사인', 영수증 사진을 인식해 정보를 분석하는 '리얼월드OCR' 등이다. 옵티마이저는 이미지, 오디오, 발음 등을 분류하고 렉스넷은 OCR(광학문자판독장치), 상품검색, 얼굴인식 등 이미지 인식에 적용 가능하다. 또 스타겐은 연구에 그치지 않고 비디오 채팅인 '스노우'의 얼굴 변형 서비스에 탑재됐다.

하 리더는 "페이스사인은 일본에서 열린 네이버 컨퍼런스 데모데이에 적용돼 참석자들이 줄서며 대기하는 시간을 줄였다"며 "리얼월드 OCR 기술은 주요 정보를 담은 병원 영수증을 인식하는데 쓰일 수 있다. 현재 관련 기업대상 (B2B)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 리더는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돕기 위한 AI 연구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SME와 창작자가 AI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훨씬 더 큰 가치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SME와 창작자가 네이버 서비스내에서 새 가치를 만들며 성장할 수 있는 툴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리더는 AI 기술 발전의 조건으로 인재 양성을 꼽았다. 하 리더는 "AI 우수 인력이 늘어날수록 국가 AI 경쟁력이 강화된다"며 "네이버가 최근 클로버 소속 선행연구팀을 전사 규모로 확대하고, 경력 개발자 채용을 낸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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