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주 만에 구체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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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26일(현지시간) “선거인단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에게 투표하면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대선 이후 3주간 패배를 인정하지 않다가 지난 23일 연방총무청(GSA)에 정권 이양 지원 작업을 지시한 데 이어 이날 처음으로 대선 승복과 관련해 구체적인 기준을 언급한 것이다. 여전히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로이터통신은 “패배 인정에 가장 가까운 발언”이라고 평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직접 문답을 진행하면서 ‘대통령 선거인단이 바이든을 선택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물론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금부터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20일 사이에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대한 (선거)사기가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제3세계 국가와 같다”고 말했다.
또 “승복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선거인단이 바이든을 승자로 인증한다면 실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트위터에도 “바이든이 절대 8000만 표를 얻었을 리가 없다. 이것은 100% 부정선거”라는 글을 썼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임을 언급한 것”이라고 평했다.
미 대선은 각 주가 개표 결과를 토대로 선출한 선거인단이 차기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선거인단이 다음달 14일에 모여 대통령을 뽑는다. 바이든 당선자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패한 주요 경합주에서 수십 건의 소송전에 나섰지만 잇따라 기각되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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