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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33억 썼지만…위스콘신 "재검표해도 바이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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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개 카운티서 바이든 득표 87표 늘어]

머니투데이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더 퀸 극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지 서로 전쟁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 노력을 배가하고 다시금 헌신해야 할 순간"이라며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국민적 단합을 촉구했다.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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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이 재검표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재확인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위스콘신주 데인 카운티가 이날 재검표를 마친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가 45표 증가하는 데 그쳐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완료된 위스콘신주 밀워키 카운티의 재검표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132표 더 얻는 결과가 나왔다.

2개 카운티의 재검표 결과를 합치면 바이든 당선인이 87표를 더 보태며 전체적으로 위스콘신주에서 바이든 승리에 변화가 없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바이든 당선인이 위스콘신주에서 2만 표(0.6%포인트) 가량 차이로 승리하자 지난 18일 밀워키와 데인 등 2개 카운티에 대해 재검표를 신청했다.

이를 위해 재검표에 드는 비용 300만달러(약 33억원)를 지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주 정부의 대선 결과 인증 마감일은 내달 1일이지만 이후 결과에 대한 법적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29일 성명을 내고 "투표의 합법성에 관한 중대한 문제를 재확인했다"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한 증거나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무효화나 재검표, 대선 결과 인증 중단 등을 시도하면서 일련의 법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대부분 패소하거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제기했던 소송은 줄기각됐고 "선거 결과 인증을 연기하게 만들라"며 미시간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 행사했던 압력도 무색해졌다.

앞서 지난 20일엔 조지아가 재검표 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 측은 다시 재검표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3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538명의 절반을 훌쩍 넘는 306명을 확보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의 선거인단을 얻은 것으로 집계된 상태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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