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언택트 가속
현금가치·편의 등 하락
공신력 낮고 변동성 커
‘투자신중론’ 우세 여전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비트코인이 금과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일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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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과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이 그 대체재로 부상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종이화폐가 아닌 디지털통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다만 과도한 변동성, 정부 규제 등으로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투자대상으로 삼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다수다.
암호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올 들어 94% 상승한 1만8000달러 선을 기록 중이다. 최근 한달 새 32% 급등했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새로운 투자처로 암호자산을 주목했고, 간편결제서비스사인 페이팔의 암호화폐 서비스 사업 진출 등 디지털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수요를 키웠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비트코인은 각국 정부의 규제 도입 소식 등으로 인해 1만7000달러와 1만8000달러 선을 오가며 다소 가격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번 가격조정기를 버텨내면 향후 안정적인 가격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A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달러 약세에도 금 가격이 빠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가상화폐가 금을 대체하는 안전자산으로 보고있다는 반증”이라며 “투자의 편리성까지 가미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의 양대산맥인 달러와 금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금융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달러 대체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더욱 주목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B은행 PB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디지털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대면 효과로 종이화폐 대체자산인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급등 당시 1만9000달러를 넘어섰지만, 곧 3000달러까지 급락했다.
현금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7년 한국에서 15세 이상 성인 가운데 예금계좌가 없는 사람은 228만명에 이른다. 전세계적으로는 17억명에 달한다. 이들처럼 은행과 계좌, 정보기술(IT)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계층에는 현금이 필수적이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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