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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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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내구성 강화 '폴더블폰 패널' 특허…애플 공급 염두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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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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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접이식 노트북 '씽크패드 X1 폴드' /사진=레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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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내구성이 한층 강화된 폴더블폰 패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패널이 접히는 힌지(Hinge) 부분에 복수의 소형 체인플레이트를 삽입해 손상을 줄이는 방식이다. 애플이 최근 폴더블폰 첫 시험 생산에 돌입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이 기술 개발을 계기로 '차세대 아이폰'에 패널을 공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D, '폴더블 디스플레이 장치' 특허 등록…인장력 최소화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폴더블 디스플레이 장치'를 특허 등록했다. 폴더블폰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패널이 접힐 때마다 이음새 부분에 발생하는 인장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폴더블 패널 상하부 플레이트에 초소형 체인피스들로 구성된 체인플레이트를 접힘 조절수단으로 이용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얼마나 설치하느냐에 따라 폴더블은 물론 '더블 폴딩' 방식의 폴더블폰도 만들 수 있다.

올 상반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는 151건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중 가장 많다. 이번 특허의 경우 이미 등록까지 마친 데다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 하드웨어 형태)를 선보이는 것과 달리 폴더블폰 '내구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바로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폴더블폰 패널은 공급하지 않고 있다. 단 올해 레노버에 세계 최초로 13형짜리 폴더블 패널을 공급한 만큼 기술력은 이미 확보했다는 평이다.


폴더블폰 기술 갖춘 LGD…차세대 아이폰 폴더블에 공급?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책과제인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개발을 총괄하는 주관 기업으로 LG디스플레이를 선정했다. 이 때문에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건너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이폰의 조립회사인 대만 폭스콘이 애플로부터 폴더블폰 파일럿 모델 의뢰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애플은 미국 유리기판 제조업체 코닝에 2억5000만달러(약 2760억원)를 투자하고 폴더블폰 전용 강화유리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특허 등록 움직임이 향후 폴더블 아이폰용(2022년 출시 예정) 패널 납품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엔 폴더블폰 주름을 최소화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조방법' 특허를 출원하는 등 1~2년 내 상용화할 기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벤딩(Bending, 구부리는) 기술을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LG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 내구성 기술 선점과 특허 기술료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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