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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반려견과 놀다 발 다친 바이든… 재 뿌리려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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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부위에 실금… 활동 제약 불가피

2021년 1월 대통령 취임 주간 맞춰

트럼프, 2024년 재출마 선언 추진

세계일보

2018년 반려견 메이저와 함께 있는 바이든 당선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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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려견과 놀다가 발을 다쳐 당분간 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해졌다. 얼마 전 78세 생일(11월20일)을 맞아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 자리를 예약한 바이든 당선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대통령 취임 주간 재출마 선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주말 독일산 셰퍼드 ‘메이저’와 시간을 보내던 중 미끄러지는 바람에 병원 검진을 받았다. 당선인 측은 성명에서 “초기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뚜렷한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후속 단층 촬영(CT) 검사 결과 발 중심부에 있는 외측·중간 설상골에서 실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치의 케빈 오코너는 “당선인이 몇 주간 워킹 부츠(깁스 대용 신발)를 신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AP통신은 CT 검사를 받으러 영상센터로 향하던 바이든 당선인이 다리를 절기는 했어도 목발이나 다른 도움 없이 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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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이든 여사와 반려견 메이저(왼쪽)과 챔프(오른쪽).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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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는 바이든이 2018년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입양했다. 바이든 부부에게는 또 다른 독일산 셰퍼드 ‘챔프’가 있으며, 백악관에 입주할 때 고양이도 데려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내내 단 한 마리의 동물도 백악관에 들이지 않았던 만큼 이들은 4년 만의 미국 ‘퍼스트펫’(1호 반려동물)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이 병원을 떠나는 장면이 담긴 NBC뉴스 영상을 올리면서 “곧 회복하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고령인 점을 겨냥해 ‘치매설’을 부추기거나 ‘졸린 조’(sleepy Joe)라고 놀렸다. 이날 트윗도 그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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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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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대선 결과에 아직 승복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12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무렵 2024년 대선 재출마 관련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매체 데일리비스트가 전했다. 이는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제기한 각종 소송의 승산이 낮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바이든 정부 출범 후에도 자신의 정치력과 대중의 관심을 유지하려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유태영 기자,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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