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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재명 "후안무치 극치" vs 주호영 "노무현 울고 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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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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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경기지사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라는 비판에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맞받았다.

주 원내대표가 현 정권과 달랐던 과거 대통령들의 사례를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의 검찰 장악 시도"라고 비판하자 이 지사가 16년 전 한나라당 의원들의 노 전 대통령 풍자 연극을 소환했다.

이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페북으로 문재인 대통령님을 향해 '공수처법을 개정해 공수처장을 자기 사람으로 앉히고 면책특권을 완성시키려 한다'며 비난을 넘어 음해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더욱 말문이 막히는 것은 '검찰 수사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며 다그친 것"이라며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대통령님을 지켜드리고자 했던 국민들 모두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4년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공연한 풍자연극 '환생경제' 얘기를 꺼냈다. 주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가리' 역할을 맡았다. 무능한 술주정뱅이 아버지 '노가리'가 가족을 돌보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 지사는 "‘환생경제’라는 연극으로 노 대통령님을 얼마나 추잡스럽고 비열하게 희롱했느냐. 이를 본 국민들은 또 얼마나 분노했느냐. 주 대표께서 맡았던 그 역할이 누구냐. 어찌 이제는 고인의 뜻까지 왜곡하며 모욕하시려는 거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아무리 정치인의 입이 가볍다고는 하나 후안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국민들은 과거를 잊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에 울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법의 처벌을 받지 않겠다' 칼춤을 추는 추미애 법무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 이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윤석열(검찰총장) 축출, 검찰 무력화의 목적"이라고 적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 사람들에 대한 면책특권이 완성되는 순간, 대한민국의 공화정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과거 본인의 아들이 구속되는 상황에서도 검찰을 무력화시키지 않았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관련 일화를 소개했고 글 말미에는 "검찰 수사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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