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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바이든, 경제팀 확정…옐런 재무장관 지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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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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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장관으로 지명을 확정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17년 12월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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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경제팀 인선을 확정 발표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전에 알려진 것처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전 의장이 재무장관 지명자로 확정됐다.

경제팀은 여성, 유색인종이 대거 포진해 곳곳에서 '사상 최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옐런 전 의장은 미 재무부 231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미 연방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행정관리예산국(OMB) 국장에 니라 탠던을 지명했다. 탠던 역시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OMB 최초의 여성 수장이자 유색인종 수장이 된다.

탠던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의료보험 정책인 이른바 '오바마케어' 초안을 만드는데 참여한 인물이다.

또 바이든 캠프의 월리 아데이예모 거시경제·국가안보 보좌관은 재무부 차관으로 지명됐다. 상원에서 인준을 받으면 그 역시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재무차관이 된다.

아데이예모 차관 지명자는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국장 비서실장,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냈다.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JP모간의 미국 담담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바이든이 지명한) 경제팀 모두가 관록과 자질을 갖춘 인물들이라는 점"이라면서 "대부분 이들은 거의 현안을 새로 파악해야할 필요도 없고, 취임 첫 날 곧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페롤리는 "물론 이들이 왼쪽으로 기울어 있기는 하지만 이들 모두 급진적인 인물들이 아니다"라며 "이들이 MMT나 다른 비주류 거시경제학 또는 이전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경제정책 접근법을 주장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MT는 현대화폐론, Modern Monetary Theory의 이니셜로 정부 재정지출이 세수를 넘어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화폐금융론을 배척하고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세수 규모와 관계없이 무한정 통화를 발행해도 된다는 현대에 등장한 비주류 경제학 이론이다.

그러나 이날 경제팀 인선 발표에는 대통령 경제보좌관 역할을 하는 NEC 위원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아직 후보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보도된 NEC 위원장 후보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브라이언 디스 이사가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인선에서는 아울러 미 최고 노동경제학자 가운데 한 명인 세실리아 라우즈 프린스턴대 공공·국제정책 대학원장이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 지명됐다.

라우즈는 상원 인준을 받으면 CEA 74년 사상 4번째 여성이 되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CEA는 NEC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마치 정부내 싱크탱크처럼 대통령에게 가능한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NEC가 정부 경제관료들이 주도하는 것과 달리 CEA는 학자들이 중심이 된다.

CEA에는 또 바이든의 오랜 경제자문이자 노동경제학자인 제러드 번스타인도 합류하게 된다.

불평등을 연구한 경제학자이자 워싱턴 평등성장연구소(WCEG) 공동창립자인 헤더 보시도 CEA에 합류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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