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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중증외상 환자 연 3만여명 발생…5명 중 1명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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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중증외상 환자가 연간 3만명 가량 발생하며, 환자 5명 중 1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제1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를 통해 2018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중증외상 현황을 2일 발표했다.

중증외상은 운수사고, 추락.미끄러짐 등으로 인한 외상 환자 중에서 저혈압, 의식저하, 호흡이상 상태를 보였거나 소방청 병원전단계 중증외상 선별기준에 근거해 구급대원이 중증외상으로 판단한 경우를 말한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전년도에 119구급대가 이송한 중증외상환자 대상 조사를 도입해 국가 및 시.도 단위의 중증외상 통계를 생산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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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중증외상환자는 총 3만 2,237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62.8명 꼴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2만 2,148명(68.7%)으로 여자 1만 84명(31.3%)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924명(18.4%)에서 가장 많았다.

시.도별로는 서울 6,488명, 경기 5,578명으로 중증외상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그러나 인구 10만 명당 수는 충북 127.4명, 대전 115.7명, 강원 102.6명 순이다.

중증외상환자 3만 2,237명 중 3만 34명(93%)을 상대로는 이송된 병원을 방문해 의무기록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중증외상은 운수사고(46.7%)와 추락 및 낙상(40.3%)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발생 장소는 도로(43.4%), 집(17.0%) 등이다.

응급실로 이송된 중증외상환자 중 18.4%가 사망했다. 생존자 4명 중 1명(22%)은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남았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제1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발표회'를 비대면으로 열어 외상 및 응급의학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중증외상 장애율 저감과 조사체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응급의학회 허탁 이사장은 "중증외상은 경제 활동 가능 인구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체계가 마련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발생, 구급 대응, 응급실 및 병원 치료, 치료 후 결과까지의 기초자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대한외상학회 이영호 이사장은 "중증외상의 치료 결과를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 왔지만, 국가나 지역사회 단위로 발생 현황과 역학적 특성을 포괄적으로 알 수 있는 통계가 부족했었다"면서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가 치료결과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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