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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 주민, 文 호감도 높아…北이 공세 강화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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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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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북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 등정 전 삼지연 공항에 모인 북한 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한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배경 중 하나는 문 대통령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높은 호감도였다는 분석이 2일 나왔다. 2020.12.3./사진=[삼지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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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한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배경 중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북한 주민의 높은 호감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한반도 담당 편집위원은 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익명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요시히로 위원은 "최근 북한 소식통에게서 들은 얘기"라며 "문 대통령이 2018년 9월 북한을 방문한 뒤 북한 주민 사이에서 호감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방북 당시 문 대통령은 (평양) 5·1 경기장에서 15만 명의 평양 주민 앞에서 '만나서 반갑다. 우리 민족은 같이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런 연설 내용이 북한 주민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저는 듣고 있다"고 전했다.

요시히로 위원은 "다만 북한 당국은 이런 주민의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여러 보도처럼 한국 드라마의 영향도 크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평가도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나 한국을 배제하는 정책을 펴는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저는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쉽지만 문 대통령의 인기가 북한 주민 사이에서 높아질 수록 문 대통령이 (다시) 북한을 방문하기 어렵게 되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고 부연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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