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홍준표 "주호영에 표 몰아줬더니…참으로 배은망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B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11월 20일 오후 대구 수성구에 있는 자신의 지역구사무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의 복당에 대해 '상당 기간 어렵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참으로 배은망덕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의원은 어제(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내 복당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가 싫어하고 서울시장 선거 앞두고 당이 분열된다는 이유로 반대한다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그는 "듣기로는 부산 출신 의원 두세 명과 충청 출신 의원 한 사람 빼고는 복당을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분은 없다고 들었고 30~40대들이 국민의힘을 싫어하지 홍준표를 싫어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같이 힘을 합치는 것이 맞지 분열되어 서울시장을 치르겠다는 것은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두 번이나 탈당해서 복당한 분 말씀 치고는 참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홍 의원은 "내가 당 대표일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간 주호영 의원을 흔쾌히 복당시킨 일도 있고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할 때 자기 스스로 조속히 복당시키겠다고 장제원 의원에게 약속하는 바람에 14~15명 의원들의 표를 몰아준 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가 원내대표할 때 수석부대표로 발탁한 일도 있으며, 처음 주 원내대표가 정계 입문할 때 내가 공천 심사위원이었고, 2007년 3월 이명박·박근혜 경선 시 갈팡질팡하는 것을 내가 이명박 진영에 합류하도록 권유해서 MB 시절 특임장관까지 출세했던 분"이라고 부연했습니다.

MB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월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그는 "아마도 내가 복당하면 TK 지역 대표성을 상실해 자신의 내년도 당 대표 선거에 지장이 있을 듯 하니 내년 전당대회 이후에나 복당하라고 하는 얕은꾀인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렇게 야당을 무능하고 무기력한 2중대 정당으로 만든 리더쉽으로 어찌 당 대표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치 앞에서는 사람의 도리도 인간의 정리도 없다"면서 "나는 사람의 도리상 주호영 원내 대표가 복당 문제를 앞장서서 풀어줄 것으로 여태 착각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상당 기간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 여성이나 화이트칼라층의 비호감도가 높아 복당의 당의 분열로 연결된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그런 모습은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